국내 첫 사람간 감염 판명 다소 늦어질 듯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5.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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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신종플루 감염자(확진환자)와 직접 접촉해 2차 감염 여부에 관심이 몰린 44세 추정환자의 최종 검사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전병율 전염병대응 센터장은 4일 "예정보다 조사결과가 늦게 나올 것"이라며 "1주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추정환자는 지난달 26일 국내 첫 감염자인 51세 수녀가 멕시코에서 돌아올 당시 차량을 몰고 가 함께 수녀원으로 돌아온 동료 수녀다. 44세 수녀는 이틀 뒤인 28일 독감 증상을 보였다가 지난 1일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만일 확진환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국내에서도 사람 간 감염인 2차 감염 사례가 나오는 셈이라 의미가 크다.



당초 질병관리본부는 44세 추정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이르면 이날 중 감염 여부를 확진할 예정이었다.

확진을 위해서는 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의 양을 늘려야 하는데,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늦어지면 최종 확인 역시 지연된다. 또 검사 결과가 음성(신종플루 감염 아님)으로 나와도 최종 확인은 늦어진다. 검사 결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한차례 더 세포배양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만일 세포 배양 결과 음성이면 한 번 더 세포배양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14일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장 센터장은 1차 검사 결과가 음성인지, 단순히 세포배양 속도가 늦어 결과가 늦게 나오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장 센터장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만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자정 현재 신종인플루엔자A(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돼 정밀조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모두 10명이다. 직전 집계가 이뤄진 3일 오후 5시 28명이었던 것에서 18명이 추가로 정상(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종플루 감염 우려로 보건당국에 신고가 들어온 사람은 누적해서 총 112명으로 직전 집계 이후 추가 신고자는 없었다. 앞서 1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99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상이 발견된 사람은 확진 1명, 추정 2명 등 3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첫 확진환자인 51세 수녀는 격리 8일 만인 이날 이른 오후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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