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콧' 어디에서 할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5.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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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7-2>윤리적 친환경제품 매장 및 온라인쇼핑몰 소개

↑ 서울 안국동의 공정무역전문점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매장 ⓒ이경숙기자↑ 서울 안국동의 공정무역전문점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매장 ⓒ이경숙기자


잊을 만하면 먹을거리 사고가 터지고 좀 잠잠하다 싶으면 석면 파동 등 환경 유해물질이 화제가 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입고 먹고 거주하는 생존의 기본조차 유해물질의 위협 속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도 잘 살펴보면 몸에 이롭고 자연에도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착한' 생산자들이 있다.



유해물질로 제품을 만들어 우리의 건강과 자연을 해치는 '나쁜' 생산자를 몰아내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이왕이면 '착한' 생산자가 만든 이로운 제품을 더 많이 쓰는 것, 이렇게 '착한' 생산자를 늘려 이로운 제품을 더 많이 유통하는 것이 '나쁜' 생산자가 설 수 없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착한' 생산자가 만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바이콧(buycott)'이라고 한다. 국내 바이콧의 원조는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다.

한살림(www.hansalim.or.kr) 두레생협연합(www.dure.coop) 아이쿱(www.icoop.or.kr) 3대 생협은 친환경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도시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서 농촌지역 착한 생산자의 존립기반을 지킨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한살림은 2009년 기준으로 전국 8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최대 생협이다. 지역 한살림 조직만 19곳에 달한다. 수도권에선 두레생협연합의 활동이 활발하다. 1997년 출범한 두레생협은 서울·경기에서 43곳의 매장을 운영한다.


2002년에 설립된 아이쿱은 늦게 출발했지만 성장세가 빠르다. 7년여 만에 서울 9곳 등 전국에 47개 매장을 세웠다. 2006년 유통법인 '자연드림'(www.naturaldream.co.kr)을 만들어 유기농제품과 가공식품, 한우전문 식당까지 운영한다.

두레생협과 아이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생산품도 판매한다. 두레생협은 2006년부터 필리핀 사탕수수 농민들을 돕는 공정무역 설탕인 '마스코바도 설탕'을 들여와 팔고 있다. 아이쿱은 동티모르 원두커피 등 해외 공정무역 상품을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 중엔 이로운몰(www.erounmall.com)이 다양한 윤리적 친환경제품을 팔고 있다. 이 쇼핑몰에선 62개 윤리적 생산자가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 화장품·의류·완구·가구 등 1500여종을 판매한다. 꽃배달서비스도 제공한다.

환경재단이 운영하는 에코숍(www.ecoshop.kr)에선 친환경 생활용품과 완구, 도서 등을 구할 수 있고 에너지절약 아이디어가 뛰어난 아이디어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검색사이트에서 '에코샵'을 치면 등산용품업체가 나오는데 환경재단의 에코샵과는 다른 업체다.

사회적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www.ecofairtrade.co.kr)는 저개발국 여성들이 생산한 공정무역 제품으로 홈데코·패션소품과 유기농 면의류 '그루'를 판매한다.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안국매장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다.



재활용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는 기증받은 의류, 가전, 도서, 잡화를 생생몰(mall1004.org)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팔고 있다.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의 복리증진사업에 쓰인다.

값싼 물품 구매로 이웃을 돕고 싶다면 아름다운가게(www.beautifulstore.org)의 98개 매장, 기아대책 '행복한나눔'(www.kfhi.or.kr) 39개 매장을 찾아가보자. 아름다운가게는 페루·네팔농민들이 생산한 공정무역 커피와 홍차, 장애인이 우리밀로 구운 '위캔쿠키'도 판매한다.

행복한나눔 매장에선 북한 사람들이 만든 조선된장·고추장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이 온라인에선 이로운몰에서 모두 판매된다.
'바이콧' 어디에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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