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딱지'?中기업 상장전 웃돈거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5.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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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도 안된 중국기업의 주식이 장외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일종의 공모주 딱지인 셈이다.

최근 공모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실물이 없는 외국기업의 공모주까지 장외 거래되고 있는 것.

국내 기업인 경우 구주 등 기존 투자자들의 보유주식이 장외에서 거래될 수 있지만 외국기업의 주식은 대주주가 주식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전에는 실물이 거래될 수 없다.



하지만 프리스닥(www.presdaq.co.kr) 38커뮤니케이션 등 장외주식거래 전문 사이트에서는 5월 공모예정인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와 차이나그레이트스타인터내셔널리 등 중국기업 2개사의 주식이 공모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는 13~14일 공모예정인 어업관련 서비스업체인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는 희망공모가액이 2300~2900원이지만 4일 장외시장에서는 5000원 내외로 매수호가가 나오고 있고, 매도호가도 6000원 내외로 높다.



차이나그레이트스타인터내셔널리 역시 이날 1000원 내외의 매도가와 2000원 내외의 매수가가 나오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오는 19~20일 공모예정이며, 희망공모가는 1200~1600원이다.

국내기업이지만 유통물량이 없는 서울마린, 해덕선기,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도 같은 방식으로 공모주의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장외주식투자 전문업체 관계자는 "장외시장에도 브로커들이 있어 실제 공모 청약할 사람들의 계좌를 모으고 이를 프리미엄을 붙여 다시 매도하고 있다"며 "계약이 이뤄지면 실제 거래가격의 30%가 예약 결제된 후 상장 전일에 잔금과 주식이 정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장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한 구주가 있는 경우 공모주는 구주 거래가격의 5~10%정도가 할인되어 거래되는데 이는 결제 리스크와 가격변동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계약금만 떼이는 경우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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