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인한 돼지고기 기피 진정 국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5.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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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돼지고기 매출 회복 조짐

기존 '돼지독감', '돼지인플루엔자(SI)'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로 명칭이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돼지고기 기피현상도 다소 진정되고 있다.

신종플루 발생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이후 한때 급감했던 돼지고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1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신종플루 여파로 지난 27일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돈육 매출이 30일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는 신종플루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27일 매출이 전주보다 5.1% 줄었고 28일, 29일에는 각각 15.1%, 13.3%의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그러나 30일부터 돈육 매출 감소폭이 4.2%로 둔화됐고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엔 23.5%나 매출이 늘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 2일과 3일에는 각각 8.2%, 7.6% 매출이 줄었지만 돼지고기 기피 현상이 대체적으로 진정국면에 이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했다.



정영주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돈육 섭취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은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그러나 연휴 특수가 있기 때문에 연휴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신종 플루의 확산 여파 등 이번 주까지는 지속적으로 매출 추이를 확인해 봐야 정확한 소비동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29일만 해도 돈육 매출이 전주보다 17% 감소하며 신종플루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30일부터 5월3일까지 누계 기준 매출 4.7% 줄어들며 매출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홈플러스에서도 이달 들어 돈육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며 신종플루로 인한 돼지고기 기피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돈육매출은 26.2% 증가했고 2일, 3일에도 각각 5.5%, 10.8% 늘었다. 그러나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1일 16.7% 증가했으나 2,3일 각각 24%, 21% 감소해 국내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원산지별로 보면 국내산은 1일부터 삼겹살 100g을 1280원에 판매하는 '돼지농가 살리기 캠페인'의 영향으로 1~3일 매출이 전주대비 3.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산은 25.6%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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