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주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5.03 13:06
글자크기
이번 주 코스피시장은 오는 7일 발표예정인 미국 대형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융위기 정책의 '사실상 완결편'이라는 점과 향후 외국인 매수세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스트레스테스트에 증시는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테스트는 극단적인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자본확충 규모가 클 경우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재료노출'은 단기적인 출렁거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를 봉합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연구원은 "국내외 펀더멘털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른 부정적 반응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 (132,000원 ▲400 +0.30%)은 증시가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과 금융위기 완화 등의 큰 흐름이 유지되는 한 주식시장이 하락추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5월 중 1300선을 밑돌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마주옥 연구원은 "12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른 미국 은행의 국유화와 자동차 산업 파산 가능성,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된다. 그동안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4월 13.5% 급등하며 앞선 3월 13.5% 상승에 이어 2달 연속 두자릿수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관이 지난주 매수에 가담하면서 외국인과 더불어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집중적인 매도세를 유지했던 투신이 지난주부터 매수우위로 돌아섰다"며 "지수선물과 연계되는 차익프로그램 매매분을 차감한 추이도 매도강도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투신은 개인과 외국인 중심의 수급구도에서 벗어나 지수상승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에 시달렸음을 감안하면,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흐름이 정착돼 수급구도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국면으로 전환된다면 강한 투자심리로 무장해 있는 주식시장에 상당한 심리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신의 매수전환이 정착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변화가 단지 윈도 드레싱으로 불리는 월말효과가 전부였다면 기대감은 사라질 수도 있다"며 "다만 4월에만 2조원의 주식을 팔았던 연기금의 매도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관의 수급구도에 부정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국내 외환보유액 등이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