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추정환자 1명 추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5.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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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감염자와 같은 비행기 탑승

국내 최초 신종플루 확진환자인 50대 수녀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여성이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3일 62세 여성이 지난 2일 밤 새로운 추정환자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새벽 국가지정병원에 격리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일 자정 현재 국내에서 신종플루 관련 환자는 확진환자(감염) 1명, 추정환자 2명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 환자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여행한 뒤 신종플루 감염환자인 51세 수녀가 탑승한 미국 LA발 비행기를 타고 지난달 26일 귀국했다. 이 여성은 지난 28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미국 출발 당시 단순 기침 증상만 있다고 밝혀 정밀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29일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0일 보건소에서 검체 체취,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을 한 뒤 2일 추정환자로 확인돼 이날 새벽 국가지정병원에 격리됐다. 현재 이 여성의 증상은 거의 사라졌고 가족 중에서도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이 여성의 좌석은 신종플루 감염환자인 수녀와 5~6m 차이가 난다. 따라서 비행기 내에서 최초 감염환자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돼 탑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구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좌석이 6열 정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 "최초 전화 조사에서는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중 2개 증상이 있어야 정밀조사를 하기 때문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후 자신이 증상을 신고해와 조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과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 전원에 대해 2차 추적조사를 실시해 이상증상 유무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1차 추적조사에서 주소지 불명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내국인 14명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거주지 파악 등 최대한 추적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 법무부와 협조해 같은 비행기 동승자 중 외국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대부분 환승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25일 12시30분(LA현지시각) 미국 LA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5시11분(국내 시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KE018) 승객 중 거주지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은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퇴원할 예정이던 신종플루 감염 51세 수녀는 보다 완벽한 건강상태에서 퇴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퇴원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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