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전은 원전 1호기 수출을 반드시 연내 성사시킨다는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300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예상되는 등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원전을 주요 수출품목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김쌍수 사장은 최근 차드라 바타르 몽골과학기술원장을 비롯해 몽골의 원전 관련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고리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단기간에 원자력 선진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경험과 한전의 원전 건설 및 운영 기술이 몽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한전의 자본 및 기술을 결합하면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달 중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원전 건설 및 운용 기법 등 우크라이나 총리의 관심분야를 설명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총리를 초청해 한국의 원전 건설 현장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원전 수출 지역으로는 요르단이 꼽힌다. 요르단은 원전 1호기 발주를 공개 입찰하지 않고 한국과 수의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은 발전소 건설 비용만 27억달러에 달한다"며 "다른 산업과 연관 효과까지 감안하면 원전 1기 수출로 인한 효과는 5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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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전 수출은 국내 원자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원전 수출은 국력과 외교력이 중요 변수인 국가 대항전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