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인플레 대처? 믿을건 자기 수익력 뿐"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김준형 특파원 2009.05.0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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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주총 3]신문사 주식 NO, 웰스파고는 더 살 용의

"자신의 수익력(earning power)과 좋은 회사에 대한 투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일(현지시간)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버크셔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우리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한 소년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주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김준형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주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김준형 특파원]


그는 "수년간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은 오히려 줄었다"며 미국인의 세금이 아닌 외국인 투자자의 돈으로 미국은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발행증가와 이를 통한 부양책으로 인해 달러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버크셔 해서웨이도 미 정부의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에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자신의 '수익력'뿐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일을 하건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확실한 힘을 갖고 있으면 자신의 몫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익을 내는 좋은 회사에 투자함으로써 인플레이션에 상관없이 자산가치를 유지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버핏 회장은 신문사 주식은 아무리 싸도 살 생각이 없지만, 웰스 파고나 유에스 뱅코프 같은 우량은행 지분은 모두 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이 주총전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오마하=김준형 특파원]↑2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이 주총전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오마하=김준형 특파원]
워싱턴 포스트의 주요 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추가로 신문사 주식을 살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지만 신문사들은 광고주와 독자 감소로 고전하고 있으며 손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내) 대부분의 신문사 주식은 어떤 값에도(at any price) 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케이블 TV와 교육 부문등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미국내 480여 신문사 대부분은 수익모델을 찾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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