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美 비데시장서 잇따른 러브콜

애틀란타(미국)=김병근 기자 2009.05.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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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S서 美 비데 1위기업과 공동 마케팅 합의.. 로우즈, 본사에 쇼룸 설치 배려

웅진코웨이, 美 비데시장서 잇따른 러브콜


웅진코웨이 (68,500원 ▲500 +0.74%)는 5월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3일 일정으로 개막한 '2009 KBIS(Kitchen and Bath Industry Show)'에서 북미 비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시회 첫날 미국 최대 비데 기업인 B사와 현지에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이 회사에 웅진코웨이 비데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 또 미 최대 유통업체인 로우즈(Lowe's)의 핵심 관계자가 직접 부스에 들러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로우즈는 본사에 웅진코웨이 쇼룸(Show Room)을 만들어 비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을 전시하도록 배려했다. 대형 유통기업이 본사에 외국 기업의 쇼룸을 만든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KBI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용품 전시회로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750개 기업에서 4만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경기 불황과 돼지인플루엔자(SI) 공포를 무색하게 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부스 전체의 50%를 비데에 할애하는 등 '비데'에 초점을 맞췄다. 북미에서 비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전략이다.

현지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류층에서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가정 가운데 약 10%가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고 있다. 또 건축업체들은 주택 구매자들에게 비데를 인테리어 옵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겨냥해 웅진코웨이는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현지화'한 비데 5개 모델 10개 제품을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디자인은 단순함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미니멀리즘을 도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이 주목한 비데(모델명 BA-13)는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이다.

비만 인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원격 조정 기능도 채택했다. 미국 전체 인구의 60%(40세 기준)가 비만인 가운데 이중 상당수가 화장실 뒷처리를 위해 별도로 사람을 고용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또 자동탈취기능과 스테인리스 노즐을 도입하는 등 위생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사용 시에만 따듯한 물이 나오게 하는 순간온수방식을 채택, 최대 6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제품'(Green Goods)이란 평가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코웨이'(Coway) 브랜드를 내걸고 현지 특화형 제품과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북미 비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북미 비데 시장은 약 7만 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브론델, 토토 등 미국과 일본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인찬 웅진코웨이 전무(해외사업본부장)는 "디지털 비데에 대한 인지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비데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며 "북미 지역의 다양한 도기 모양에 따른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디자인과 기술력을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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