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가 대질원했다는 '사실확인서'있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5.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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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브리핑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대질신문을 원한다고 해서 지난 30일 '사실확인서'까지 받아놓은 상태"라며 "대질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 '장외논쟁'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거부로 대질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노 전 대통령 측 문재인 변호사가 "박 회장도 원하지 않았고, 그런 대화 내용이 조서에도 기재돼있다"고 반박한데 따른 것이다.



다음은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과의 문답.

"대질 신문 관련해 무슨 '진실 게임'인 것처럼 보도가 되는데 박 회장측이 대질 원한다고 해서 사실 확인서까지 받아놨다. 그런데 왜 이런 게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조서도 있고 박 회장의 변호인하고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다. 문 변호사가 그렇게 얘기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현재 문 변호사와 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조서 내용을 공개하는 게 오히려 좋지 않나.
▶박 회장 변호인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검찰이 말할 필요 없는 것 같다. 답변 내용이라 검찰이 공개하기는 부적절하다.

-대질신문이 불발됐는데 굳이 사실 확인서 받을 필요가 있었나.
▶통상 피의자가 대질신문을 원하는데 이례적으로 거부했으니 확인서를 받은 것이다.

-박 회장을 오전부터 부른 이유는.
▶필요에 의해서했다. 차량이 오전과 오후 두 번 오는 데 밤늦게 부르면 따로 차량을 불러야 한다.


-노 전 대통령 대질신문 거부한 게 사법처리에 영향을 미치나.
▶그건 지금 말하기 좀 그렇다. 신병처리는 결정된 것 없다.

-대질신문 거부가 재판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생각한 바는 있는데 말하기 부적절하다.

-수사팀 회의는 진행되고 있나.
▶어제 조사한 내용 정리하고 있다. 총장님께는 아직 보고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보고 오늘 저녁 무렵 보고할 예정이다.

-신병처리 의견은 주말에 결정되나.
▶내부 사정에 따른다. 오늘은 아니다.

-권양숙 여사 재소환은 어떻게 되나.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는지 보고 결정한다. 비공개로 하겠다.

-권 여사 재소환이 노 전 대통령 신병처리와 관련이 있나.
▶정리해 둘 필요성은 있다.

-노 전 대통령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보면 되나.
▶그렇다.

-권 여사 재소환하는 것이 노 전 대통령 측의 증거인멸 우려 때문인가.
▶그건 아니다. 3억원 부분이랄까 자녀 송금문제 확인할 부분이 있다. 조사완결성 때문이다.

-서면조사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서면조사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울로는 소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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