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산은, GM대우 지분 요청 안했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5.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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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산은 제안에 내주까지 답변..단기 유동성은 해결"

닉 라일리 GM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은 1일 "산업은행으로부터 GM대우에 대한 지분 및 소유권 이전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며 국내 채권단의 지분요청 설을 공식 부인했다.

라일리 사장은 또 "GM은 산은이 최근 지원과 관련한 여러 조건들을 제시해왔으며 GM은 그 첫 번째 답을 다음주 말까지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이 GM대우 지분 30%를 요구한다는 등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데 GM은 현재 지분을 줄일 생각이 없고 구체적 요청도 받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산은이 지원에 대한 보장방안으로 GM 소유 주식이나 자산을 담보로 요구한다면 향후 몇 주 동안 다양한 제안을 놓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의 지분은 GM그룹이 72%, 산은이 28%를 소유하고 있다.



또 그는 "이번주 초 산은이 지원의 전제조건과 관련한 중요한 제안을 해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말까지는 첫 번째 답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용에 대해선 "GM이 구조조정 후에도 GM대우가 그룹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GM의 GM대우 지원방법 등 산은이 투자하는 부분에 대한 보장 방안"이라고만 밝혔다.

이어 그는 "GM이 GM대우의 제조 판매 능력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능력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며 "그룹 구조조정을 마친 후에도 GM대우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라일리 사장은 "정부가 외환규제를 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는 GM대우가 해외 판매대금을 못 받는 경우도 없다"며 "GM대우의 유동성 문제는 GM본사와 상관없이 세계적 경기침체와 원화환율 급등에 따른 환헤지 손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금융권이 1조원 규모를 더 지원하면 운영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해도 GM대우는 적어도 2년 동안 그 이상의 자금 지원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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