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 공식발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0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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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 미국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가 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크라이슬러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함께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제휴 협상이 타결됐다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측은 채권단에 69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22억5000만달러로 낮춰 달라며 협상을 벌였지만 채권단이 이를 거부, 결렬됐다. 미 재무부는 앞서 20억달러에서 금액을 높였지만 헤지펀드 등 소규모 채권 기관들의 반대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조조정안을 거부한 채권단들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이슬러가 파산하게 되더라도 그 기간은 향후 1~2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 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의 우량자산은 파산보호 후 신설될 법인이 넘겨받고 이 회사의 지분 20%는 피아트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노조(UAW)가 55% 지분을 보유한 크라이슬러의 최대주주가 되고 정부가 25%, 피아트가 20%의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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