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 5월 LPG가격 대폭 인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4.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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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E1-SK가스 최대 17% 가까이 인하...수입가 하락에 환율 안정세 이어져

가스업계가 5월부터 적용할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업체인 E1 (76,700원 ▲2,000 +2.68%)은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지난달보다 16.6%(164원) 내린 ㎏당 825원, 부탄가스는 11.9%(164원) 내린 1219원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SK가스 (171,600원 ▼4,700 -2.67%)도 프로판가스 가격은 16.9%(168원) 내린 827.26원, 부탄가스는 12.1%(168원) 내린 ㎏당 1221.25원으로 확정해 각 충전소에 공급키로 했다. E1과 SK가스는 국내 전체 LPG 물량의 55%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GS (44,800원 ▲400 +0.90%)칼텍스, 에쓰오일 (60,800원 ▼300 -0.49%)(S-OIL) 등도 지난달보다 가격을 낮춰 각 충전소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LPG 가격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수입가격이 계속 내린데다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인하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PG업계는 올해 들어 1월에는 국내 공급가격을 낮췄고 2월에는 동결했다. 3월에는 수입가격과 환율, 관세율이 크게 오른 만큼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E1의 경우 프로판 가스는 ㎏당 87원(9.64%), 부탄가스는 ㎏당 80원(6.14%)을 올렸다.

그러나 4월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택시업계의 가격 인하 요청 등을 고려해 LPG 가격을 동결했다.


국내 LPG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CP(Contract Price)에 환율과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이 산정한다. 여기에 충전소 마진과 비용이 등을 더해져 LPG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

한편 LPG 수입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395달러에서 380달러로 15달러, 부탄가스는 405달러에서 400달러로 5달러가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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