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모든 돼지 도살 결정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2009.04.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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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가 돼지 인플루엔자(SI)를 예방하기 위해 자국 돼지 30만 마리를 모두 도살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돼지 도살 처분 결정은 세계 최초다.

하템 알 가발리 이집트 보건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 있는 모든 도살장을 이용해 돼지를 도살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돼지 사육 농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실제 도살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이집트는 돼지를 불결하게 여기고 돼지고기 섭취도 하지 않는 무슬림이 인구의 90%에 이르며 돼지가 식용으로 길러지는 곳은 나머지 10%인 기독교인 거주지역이다.



인접 요르단도 이날 공공위생법 위반을 이유로 돼지 사육농장 다섯 곳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상당 수 이슬람 국가는 종교적 이유로 돼지 사육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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