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부회장의 '품질 경영' 화두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4.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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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품질 경영'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품질헌장을 제정하고 행동 강령도 정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실시한다.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품질 혁신'에 대한 마인드를 새롭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윤우 부회장은 29일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의 품질 의식 제고 및 품질 최우선 문화 조성을 위해 '삼성전자 품질헌장'을 제정, 공포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위한 초일류 품질 추구(Perfection in Quality beyond your Imagination)'를 품질 비전으로 제시했다.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가치 창출로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믿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전 실천을 위해 5대 강령도 선정했다. '고객중심', '기본충실', '프로의식', '명품창조', '고객창출' 등이다.

업계에서는 '윤리 경영'이나 '상생 경영' 등이 아닌 '품질'이 헌장이나 행동 강령 등 조직 문화 차원으로 다뤄진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에 직접 나와, "회사가 지향하는 스피드와 효율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영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 임직원이 품질의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품질헌장을 제정해 공포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우리 회사의 품질은 내가 만든다는 각오로 품질헌장의 정신을 철저히 실행해 명실 공히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힘써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특별히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께 '품질 경영'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세울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국내외 전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품질헌장 교육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또 품질헌장 액자와 엠블럼 등도 제작, 이를 적극 활용해 품질 최우선 문화가 전사적으로 정착되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내에 품질체험관을 만들어 임직원들이 '품질'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외형이 커지고 있어 그에 걸맞는 품질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팀, 일부 부서가 아닌 전사적인 조직 문화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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