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치러지는 재보선의 승부는 자동차업체의 '공심'(工心)이 가를 전망이다.
유일한 수도권 선거구로 최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은 선거 초부터 'GM대우 살리기'가 중심이 됐고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1석을 놓칠 위기인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직원 수만 명의 표심이 사실상 당선자를 결정한다.
부평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씨(44)는 "갑자기 정치인들이 GM대우를 떠들어대지만 여기는 선거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부평을의 투표율은 22.4%로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전국 5개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의 경우 대부분 북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현대차 직원들은 근무 중에도 투표장을 찾을 수 있다. 단협에 투표시간 2시간은 인정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울산공장 관계자는 "이미 많은 직원들이 투표했고 퇴근 후에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조승수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 조 후보는 "정몽구 회장이 약속한 사회공헌기금 8400억원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울산 자동차산업의 고용안정기금으로 쓰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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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는 세계 4대 그린카 오토벨트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북구 주민 오모씨(38)는 "울산에 강력한 기반을 가진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거의 상주하면서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업계 '공심'이 누구를 선택할지는 오늘 밤 11시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