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추정환자 동행 멕시코 교민 곧 입국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4.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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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추정환자' A씨(51세, 여)와 함께 멕시코에 머물렀던 교민이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위기대응센터장에 따르면 A씨는 SI로 150여명의 사망자를 낸 멕시코에 봉사활동을 위해 19일부터 26일 방문했다. 이때 함께 생활한 사람은 2명이다.



1명은 한국에서 함께 가 26일 같이 귀국했다. 이 사람은 급성호흡기 증상도 없고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 잠복기일 수 있는 만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가택에 격리시킨 상태다.

문제는 나머지 1명. 이 사람은 원래 멕시코에 거주하는 교민인데 조만간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 초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본인은 아무이상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센터장은 "이 사람은 입국하는 즉시 검역소에서 보고 항바이러스제 투여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의심되는 수준인 만큼 한국에 입국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정환자와 오랜시간 함께한 만큼 SI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있다. 따라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사람이 SI에 감염됐을 경우 별다른 준비없이 비행기를 타면 근거리에 앉은 승객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

이에대해 전 센터장은 "미국에 검역관이 나가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이동하는 과정에 대한 대안은 없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한편, A씨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2m 반경 내에 앉아있던 8명과 A씨와 함께 생활하는 32명의 경우 면접조사 결과 건강상태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예방차원에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가 투여됐다.

전 센터장은 "이들에게는 향후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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