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훈풍에 약보합세…1356.1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4.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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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1350원대 초중반 범위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원 내린 13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 증시 하락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역외환율이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 마감한 영향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5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1.15원임을 감안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 1.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재료와 하락재료가 팽팽하게 맞섰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8.05포인트(0.1%) 하락한 8016.95로, S&P500 지수는 2.35포인트(0.27%) 떨어진 855.1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환율은 1355~1358원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내린 1356.1원을 기록 중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시장 상승세가 환율 하락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1340원대에는 결제수요가, 1350원대 후반에는 네고 물량이 이어지고 있어 박스권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와 돼지 인플루엔자, GM대우 선물환 등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재료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 변동 폭 자체를 바꾸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경상수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하락에 유리한 재료이긴 하지만, 이미 시장에 알려져 큰 영향력이 없다"고 분석했고, GM대우 선물환 재료에 대해서는 "연장에 실패하면 환율 급등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다"면서도 앞으로 이어질 파급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른 외환딜러는 "지금까지는 증시에 준 영향력이 환율로 이어지는 정도에 그쳤다"면서도 "미리 예고된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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