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여성우선주차공간 대폭 늘어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4.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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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민간주차장에 여성우선주차면 5만개 설치

↑ 여행 화장실, 주차장 인증마크 ⓒ서울시↑ 여행 화장실, 주차장 인증마크 ⓒ서울시


서울시내 여성우선주차공간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주차장, 화장실, 길거리 등 도시공간을 여성이 활동하기 편하게 만드는 '여행(女幸) 프로젝트 현장 가시화 플랜'을 29일 발표했다. 시는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올해 127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여성우선주차면 5만1129면이 만들어진다. 시는 지난해 7000면을 여성주차면으로 만든데 이어 올해 30면 이상 주차장을 대상으로 공공주차장 1만3559면, 민간주차장 3만7570면을 설치하기로 했다.



여성주차면은 여성의 지하주차장 범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CCTV 감시가 쉽고 주차감시원, 승강기에 가까운 곳에 지정된다. 주차구획은 분홍색 여성마크로 도색된다.

이와함께 시는 △여행 화장실 △여행 길 △여행 콜택시 △학교급식 도우미 △서울형 어린이집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 △여행 아파트 △여행 공원 등 9개의 여행 대표 사업을 선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여자 화장실 변기 수도 대폭 확충된다. 시는 현재 1:0.6인 남녀 변기수 비율을 2010년까지 1:1 이상을 목표로 올해 3100개, 2010년 380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또 보육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보육시설 ‘서울형 어린이집’도 확대된다. 현재 1125개를 공인했으며, 올해 안에 2395개를 목표로 확대해 나간다.

아울러 시는 2009년 SH공사가 건립하는 신내2지구 1326세대와 은평 2지구 3365세대 등 총 4691세대를 대상으로 '여행아파트'를 시범추진하고 2010년부터 민간부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여행프로젝트는 거창한 구호 중심의 여성정책이 아닌 여성 일상생활의 불편 불안 불쾌를 제거해 나가는 현장형 정책”이라며 “서울이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 날까지 여행프로젝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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