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날 "돼지에서 바이스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돼지 인플루엔자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언론사에 MI를 사용해 줄 것을 국내 언론사에 공식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독감이 돼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만큼 스페인 독감, 홍콩 독감처럼 발원지인 멕시코를 붙여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부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전 논의결과 보건당국에서도 MI를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없어 오늘 오후 쯤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한다고 하면서도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용어 통일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번 사태로 산지 돼지값이 급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은 양돈농가도 돼지 인플루엔자 대신 '멕시코 인플루엔자' 또는 '북미 인플루엔자'로 대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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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경우 '조류독감'이라는 단어가 소비자들에게 혐오감과 거부감을 심어줘 닭·오리 농가의 피해가 커진다는 이유로 언론의 협조를 얻어 AI로 변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