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독감 확산…첫 사망자 발생 가능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4.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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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제2의 멕시코' 우려.. 오바마, 15억달러 추가예산 요청

미국에서 돼지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수백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첫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뉴욕내에서 감염사례가 늘며 뉴욕이 '제 2의 멕시코'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8일 돼지독감이 3개 학교에서 전염되면서 학생과 교직원, 그들의 가족 등 수백명에게 전파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의회에 15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된 돼지독감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등에서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멕시코에서 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돼지독감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뉴욕시에서 45명, 캘리포니아 10명, 텍사스 6명, 캔자스 2명, 오하이오 1명 등 최소 5개주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가운데 5명이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리차드 베서는 "미국에서 장기 입원 환자는 물론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각 기업체와 학교는 '판데믹'(pandemic)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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