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중동과 아태로 빠르게 확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4.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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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첫번째 감염이 확인되는 등 돼지 인플루엔자(SI)가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SI 독감은 이미 최소한 6개 국가로 더 퍼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후쿠다 겐지 WHO 부사무총장은 "현 시점에서 봉쇄는 실행가능한 옵션이 아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이날 멕시코로부터 돌아온 1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토니 라이얼 보건장관은 호주에 있는 WHO 연구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명 중 3명에게서 감염을 확인했다.



뉴질랜드 당국자는 이번 멕시코 여행에 참여한 그룹 가운데 추가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현재 39명의 호주인들이 SI 검사를 받거나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도 네탄야에서 첫번째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26세의 환자는 멕시코에서 돌아왔다. 라니아도 병원 의사인 아비노암 스콜닉은 "환자는 완전히 회복됐지만 당국의 허가가 있을때까지 병원에 입원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더해 의심 환자 1명을 검사 중에 있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온 추정 환자 1명이 발생했고, 태국에서도 의심 환자 1명이 발생했다. 태국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최근 귀국한 42세의 여성이 S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현재 의심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8대 응급조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SI 중국 상륙 가능성에 대비해 검역과 위생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8대 응급조치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에서도 2번째 환자가 확인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에서도 멕시코 칸쿤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신혼부부가 S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접촉한 7명도 SI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검사를 받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도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칠레도 SI 의심 환자 8명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도 처음으로 SI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보건감독청은 멕시코를 방문하고 돌아와서 SI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앙지인 멕시코에서는 1600명 이상이 감염돼 지금껏 152명이 숨졌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SI로 숨진 사람의 수가 15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SI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경보 수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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