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선물환 만기연장 '진통'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4.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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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산은 "GM대우 지분문제 포함, 여러 방안 협의"

GM대우의 선물환 계약 만기연장 결정이 채권단간 이견으로 늦어지고 있다. 당초 28일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일부 채권단이 난색을 보이면서다. 다만 연말까지 만기 연장해주기로 했던 것을 3~6개월 줄이는 절충안이 논의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내 이견으로 만기연장 여부를 오늘(28일) 안에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All or Nothing(모두다 아니면 아무것도)' 방침이 있기 때문에 100% 동의가 있어야 만기가 연장될 수 있는데 의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앞서 GM대우는 다음 달과 6월에 만기가 끝나는 선물환 8억9000만달러의 50%인 4억4500만달러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

만기 연장에 반대 입장을 보인 곳은 외국계 은행 2곳와 시중은행 S. S은행은 입장 표명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모두 동의하더라도 내부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며칠 더 소요될 수 있다. 5~6월중 만기가 처음 돌아오는 날은 5월 4일이라 아직은 시간적 여유는 있다.



한편 산업은행과 GM본사간 신경전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레이영 GM그룹 부사장이 공식적으로 산업은행의 선(先)지원을 강조하고 나선 때문이다. 레이영 부사장은 언론인터뷰에서 해외투자 금지 조건으로 미국 정부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관계로 GM대우에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협상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만 했다. GM본사의 지원이 있어야 GM대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지원 방침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GM대우 지분 28%를 갖고 있는 공동 주주인 만큼 GM본사의 동조가 있어야 산업은행도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민유성 행장은 지난 23일 GM본사 경영진과 면담에서 'GM본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GM대우 지분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를 할 용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산은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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