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강용구 도시개발이사는 보금자리주택 150만가구를 건설하는 중책을 맡은 것에 부담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저없이 이 같이 답했다.
강 이사는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지만 보금자리주택이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꿈과 희망을 주는 주공의 설립목적과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공 임직원들의 사명감과 사기가 한껏 올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금자리주택을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입지에, 내가 원하는 분양가에, 내가 원하는 시기에 입주할 수 있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사실 이 말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내며 나온 말"이라며 보금자리주택이 MB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4%는 직할시공을 통해 낮출 수 있는데, 3년동안 한시적으로 매년 2만가구만 적용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될 13만 가구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직할시공 물량은 5%에 불과하다. 강 이사는 "원발주-도급-하도급으로 이어지는 3단 도급구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경우"라며 "공공사업 만큼은 3단계를 2단계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이사는 보금자리주택시범지구가 어디에 들어설 지에 대해선, "지구지정하는 것은 국토해양부가 결정하기 때문에 꼭 집어 어디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범지구인 만큼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되지 않겠냐"며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다양한 주택 유형이 들어서기 때문에 일반 택지지구 규모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통상 택지지구는 5000가구~1만가구가 들어서는 100만㎡~165㎡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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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는 10월 보금자리주택 공급일정이 촉박하지 않냐는 질문엔,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보금자리주택특별법 통과로 예정지구 제안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기간까지 18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는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기간이 3~4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대폭 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