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으로 주목받는 종목들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9.04.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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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백신, 독감백신, 독감치료제 관련업체

대우증권은 27일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독감 사태로 동물백신 관련업체, 인간용 백신 생산업체, 독감치료제 판매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물용 백신 관련 업체는 씨티씨바이오 (7,360원 ▲420 +6.05%), 중앙백신 (10,250원 ▲50 +0.49%), 중앙바이오텍 (0원 %), 대성미생물 (10,030원 ▲60 +0.60%) 등이 있다.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돼지독감을 판매 또는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고 만약 정부에서 국내 양돈농가 보호를 위한 정책을 실시할 경우, 이들 업체에 대한 파급효과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감백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 (164,400원 ▲2,100 +1.29%)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확한 바이러스에 대한 규명이 이루어지면 예방용 백신 생산에 대한 각국 정부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독감치료제 관련업체들도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미플루는 유한양행 (145,400원 ▲19,900 +15.86%)의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로슈에 생산 납품하고 있고, 리렌자는 GSK가 판매하고 있다. 국내 감염 및 발병이 확인될 경우에는 치료제 관련 회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돼지독감은 주로 H1N1형이 가장 흔한데 일년 내내 돼지에게서 확인되며 가을이나 겨울에 보다 더 발병한다"며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 A/H1N1형의 변종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 인간의 독감 바이러스가 혼합된 변종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나 인간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서 변종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권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그는 "이런 변종의 탄생은 흔한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변종 바이러스가 돼지에게만 감염되지만, 이번에는 사람에게 감염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감염되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바이러스가 아직 돌연변이가 발생된 형태는 아니라는 점"이라며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기존 항바이러스제 의약품으로 치료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HO는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독감 바이러스 사태에 관해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했다. 미국도 27일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언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멕시코는 19개 주에 1300명이 감염된 가운데 81명이 사망했고, 미국은 5개 주에서 20명의 감염이 확인된 상황이다. 뉴질랜드에서도 10명의 학생이 멕시코 여행 후 감염된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아직 국내는 감염 또는 의심환자에 대한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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