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돼지독감' 위력에 대부분 부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4.27 15:42
글자크기
27일 아시아 증시가 돼지 독감 위력에 대부분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각국 정부가 여행 자제령을 발령하면서 항공주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상사태'를 선언한 미국의 뉴욕지수선물 역시 급락하며 뉴욕증시의 부진을 예고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독감은 순식간에 미국,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증시 부진은 돼지독감이 가뜩이나 취약한 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도쿄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대만 가권지수가 2.99% 하락했고, 싱가포르가 2.32% 떨어지고 있다. 상하이도 1.99%, 홍콩 항셍지수는 2.47% 하락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1.05% 하락 마감했다.

AMP캐피털 인베스터스 나델 나에이미 투자전략가는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에서 패닉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돼지독감의 경제 우려로 급락할 것을 미리 선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우노 다이스케 스미토모미쓰이뱅킹코프의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다시 비관론이 지배하는 거래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돼지독감의 진앙지인 멕시코의 페소화 가치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페소/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13.3405페소에서 13.6480페소로 상승했다.(페소화 가치 하락)

중국 최대 항공업체인 에어차이나가 13% 급락했고, 아시아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말레이시아 겐팅의 주가도 4.9% 하락했다. 콴타항공은 5.1%, 싱가포르 항공은 5.3% 떨어졌다. 돼지독감 창궐로 역내 여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반면 추가이제약이 14% 급등하는 등 항바이러스판매 기대감으로 제약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