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 잔뼈 굵은 아줌마 고수들, 증시도 점령하나

유일한 MTN기자 2009.04.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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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대로 일반 가정과 부동산투자나 부동산재테크는 여성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여성들이 주식시장에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유일한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투자설명회 모습입니다.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는 설명회 신풍속도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어느 투자설명회를 가도 나이 많은 남성들이 주름잡던 장면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여성들의 증시 진출은 지난해 폭락을 계기로 한층 더 본격화됐습니다.



2003년 36.5%에 불과하던 여성 투자자 비중은 2007년 37.5%로 1%포인트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39.3%로 크게 뛰었습니다.

[녹취] 거래소 관계자
"2005년 이후 여성 비중 조금씩 늘었다. 작년 많이 늘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오랜기간 부동산 투자에서 뼈가 굵은 이른바 아줌마 군단이 부동산시장이 먹을 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뜩이나 지난해 유례없는 주가폭락이 나타나자 이를 계기로 증시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됩니다.


일부에서는 간접투자에 실망한 여성들이 펀드에서 돈을 빼 직접 투자로 전향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
"경기가 좀 어려워지다보니 증시에 적극 관심 갖는데 펀드가 어려워지다 보니 직접 투자로 돌아서지 않았나."



지난해 주식투자인구는 4.2% 증가했습니다. 코스닥시장 인구는 21만명 가까이 줄었지만 코스피시장 투자 인구가 38만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시장에 더 많은 주식 투자 인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식투자 인구는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9%로 약5명당 1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42만명으로 31%를 차지했습니다. 1인당평균 보유금액은 60세 이상이 5690만원, 20대는 100만원대 수준이었습니다.



10만주 이상 대량 보유자는 2만2000명, 0.2%에 불과했지만 주식수 비중은 53%에 달했습니다. 소수의 큰손이 증시를 좌우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늘어나는 여성투자자는 우리 증시를 또 어떻게 바꿀 지 주목됩니다.

MTN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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