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돈육 매출 오히려 신장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4.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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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주말 돈육 매출 7~8% 신장..돼지고기 섭취로 감염 안돼

돼지인플루엔자(돼지독감)이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지난 주말 국내 돈육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돼지독감 발생 소식이 알려진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주말 이틀간 돈육 매출은 전주 대비 8.7% 증가했다. 일별 매출 신장률은 25일이 전주대비 9.8%, 26일은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 신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최근 삽겹살이 '금(金)겹살'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하는 등 전반적으로 돈육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분이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지난 주말 돈육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중 가장 인기 부위인 삼겹살의 경우, 100g당 가격이 215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올랐다. 롯데마트도 주말 이틀간 돈육 매출이 전주대비 7.2% 신장했다. 수입산도 전주대비 7%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주말 삼겹살 가격은 전주대비 소폭 내렸고 날씨는 흐렸지만, 돈육 매출이 전주대비 신장한 것은 돼지독감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돼지독감은 발생 초기부터 돼지고기 섭취와 무관하다고 보도되면서 돈육 매출에 영향이 없다"며 "다만 앞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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