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억짜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첫 삽'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4.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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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8일 설계자 자하 하디드 등 참석 착공식…2011년 완공 예정

↑ ↑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조감도(위쪽)과 전시관 ⓒ서울시↑ ↑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조감도(위쪽)과 전시관 ⓒ서울시


서울 중구 을지로 7가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건립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프로젝트가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이달 28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설계자 자하 하디드 씨, 박영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디자이너 앙드레 김 등 관련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착공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총 37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1년 12월 완공 예정인 DDP는 6만5232㎡의 부지 위에 지하3~지상4층 연면적 8만3024㎡ 규모의 플라자와 3만7398㎡의 파크를 조성한다. 플라자 내부는 컨벤션홀, 전시컨벤션시설과 디자인&미디어랩과 디자인샵, 스카이라운지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파크와 연결되는 플라자 남측은 걸어서 올라가는 잔디 지붕을 조성, 공원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컨벤션홀과 전시관 상부지붕은 세덤(Sedum)이라는 건조환경에 강한 식물을 식재해 계절에 따라 색상의 변화를 연출한다.

↑ DDP 컨벤션홀, 나선형계단, 박물관, 라이브러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울시↑ DDP 컨벤션홀, 나선형계단, 박물관, 라이브러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울시
파크에는 녹색환경을 바탕으로 DDP 건립부지에서 발굴한 하도감터 유구를 이전 복원한다. 함께 발굴한 서울성곽과 이간수문은 옛 모습의 일부를 되찾고 운동장기념관, 유적전시관과 갤러리, 이벤트홀을 꾸민다.



플라자 지붕에는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고 파크에 지열이용설비도 갖추는 등 총 1 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친환경설비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1300톤의 빗물 재활용시설과 수돗물 200톤을 재활용하는 중수활용시설, LED 조명기구 등도 설치한다.

시는 관광사업 측면에서도 DDP가 스페인 구겐하임 뮤지엄의 '빌바오 효과'를 능가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지역 일대가 산업, 역사,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활력공간으로 조성되고 세계적 디자인도시 서울의 첨단엔진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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