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0개중 25개 영업이익 "실적개선"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4.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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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실적발표 시총500억이상 30개중 19개는 '영업익 증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코스닥기업의 외형 성장은 정체돼 있지만 이익 면에선 상대적으로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시가총액 500억 이상 코스닥 상장사 30개 중 25개사가 영업 '흑자'를 냈다. 순이익을 낸 회사도 27개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2008년 1~3월)와 전분기(2008년 9~12월)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각각 19개.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실적발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익성장'을 실현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엔 테마장세의 지속과 함께 이 같은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실적을 빨리 발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코스닥 전체의 추세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이 수준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시각이다.

이들 30개 중 19개 기업은 매출이 작년 4분기보다 줄었다. 이익은 나고 있지만 글로벌 위기가 시작된 지난 해 4분기 이후 외형 성장은 여전히 주춤한 셈이다.



1분기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발표한 것은 시가총액 5위이자 교육 대장주인 메가스터디 (11,220원 ▲40 +0.36%)였다. 지난 23일 발표된 메가스터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91억원, 206억원, 161억원.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깜짝실적'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선 27%, 전분기 대비로는 98% 증가한 것이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파트론 (7,130원 ▲50 +0.71%)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가량씩 늘어난 359억원과 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섰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와 영업이익이 늘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 (192,700원 ▲1,700 +0.89%)도 시장 컨센서스보단 적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익이 각각 408억원, 180억원, 1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13%, 328%, 7576%씩 증가했다.


보톨리늄 독소 제제업체인 메디톡스 (187,100원 ▲1,800 +0.97%)도 '실적주'로 꼽히기에 무리가 없는 성적을 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9%, 33%, 68% 늘어난 36억원, 16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크레듀 (30,650원 ▲450 +1.49%) 케이티하이텔은 소폭의 영업손실을 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모두투어 (10,240원 ▼40 -0.39%)는 소폭 흑자였으나 시장의 추정치를 하회하는 성적에 그쳤다. 반도체업체인 파이컴 (41원 ▼26 -38.81%)은 컨센서스 대비 매출 성장은 이뤘으나 영업손실이 나 이익 면에선 기대에 못 미친 경우였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기업이 아직 많지 않지만 현재로선 시총 상위주들과 바이오 우량주, IT 관련주의 성적표가 양호하다"며 "테마주들을 향한 순환 매기와 '실적 기대감'에 코스닥시장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30개중 25개 영업이익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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