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지주 "환율 적정수준 진입시 키코거래 청산"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4.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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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하나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은 태산LCD 관련 충당금과 관련해 "4월부터 30개월간 결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환율 평균 효과를 볼 수 있고 그 사이(만기가 끝나기 전) 적정 환율 수준에 진입한다면 포지션 정리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24일 실적발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태산LCD 손실은 평가손이기 때문에 2분기후 무역흑자 등으로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 오히려 충당금 환입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산LCD와의 거래 청산을 위한 적정 환율선은 지난해말 원/달러 결산환율인 1250원대 중반으로 잡았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하락으로 나빠진 순이자마진(NIM)을 제고하기 위해선 전체 대출 70% 정도에 해당하는 변동금리부 의존도를 조금씩 낮춰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자산은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 대출이 많아 금리에 대한 자산민감도가 부채보다 높아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2분기 중에는 NIM향상을 위해 자산·부채 금리구조를 개선시켜 적어도 0.17% 포인트를 올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중심으로 고정금리부 수요자가 발굴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혹은 만기연장시 꾸준히 (변동금리부 대출에서)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분기 때 2945억원 규모를 자산건전성 악화 명목으로 쌓은 데 대해선 "현제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에 2분기때 갑작스럽게 좋아지진 않겠지만 1분기보다 급속히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구조조정 진행 상황에 따라 충당금은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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