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진화하는 중국 '짝퉁車'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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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마티즈' 짝퉁서부터 본격 논란, 해마다 새 짝퉁차 선봬

↑롤스로이스 '팬텀'↑롤스로이스 '팬텀'


↑중국 지리차 'GE'↑중국 지리차 'GE'
↑미니쿠퍼↑미니쿠퍼
↑중국 리판기차 '리판320'↑중국 리판기차 '리판320'
중국의 짝퉁차가 '진화'하고 있다. 짝퉁차 제조에 일가견이 있는 중국 자동차회사들이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도 현대·기아차부터 롤스로이스까지 본뜬 각종 짝퉁차를 선보였다.

중국의 짝퉁차는 더욱 정교해졌다. 그러면서도 어느 브랜드의 무슨 모델인지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짝퉁도 나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모델은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를 그대로 베낀 중국 지리차의 'GE'와 미니쿠퍼를 그대로 모방한 리판기차의 '리판320'이다.



GE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연상시키는 앞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5334mm의 차체 길이와 실내는 앞뒤가 단절된 칸막이 글래스가 적용됐다고 지리차 측은 설명했다. 지리차 관계자는 "GE의 판매가격은 크라이슬러 300c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 '마티즈'↑GM대우 '마티즈'
↑중국 체리차 'QQ'↑중국 체리차 'QQ'
2005년 GM대우 '마티즈'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인 'QQ'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차와도 짝퉁 논란을 불러일으킨 중국 체리차는 올해 아우디 중형세단 'A6'와 같은 이름의 중형승용차를 판매한다고 발표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앞은 '싼타페'↑앞은 '싼타페'
↑뒤는 '쏘렌토'(황하이차 '랜드스케이프')↑뒤는 '쏘렌토'(황하이차 '랜드스케이프')
↑황하이차 '오로라'(쌍용 '렉스턴' 짝퉁)↑황하이차 '오로라'(쌍용 '렉스턴' 짝퉁)
이밖에도 2008년 베이징모터쇼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랜드스케이프(앞은 싼타페, 뒤는 쏘렌토)를 내놓은 황하이차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도 메인모델로 이 차를 전시했고, 쌍용차 렉스턴과 앞모습이 거의 흡사한 '오로라'까지 함께 전시했다.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한 한 업계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짝퉁차 논란은 2005년 체리자동차가 마티즈와 거의 흡사한 'QQ'를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짝퉁기술은 일회성이 아니라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해지면서 고급차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체리차는 2005년 'QQ'(마티즈 짝퉁)를 처음 선보인 이후, 2007년엔 QQ의 하이브리드 모델, 올해는 기존 QQ보다 작은 3도어 타입의 저가형 소형차인 'QQ me'까지 전시했다.

또한 2007년 상하이모터쇼에선 중국 강회기차가 뒤는 벤츠 C클래스, 앞은 렉서스 LS430, 옆은 스코다의 수퍼브(Superb)를 혼합한 'C240'이라는 모델을, 2008년 베이징모터쇼에선 황하이차가 앞은 싼타페, 뒤는 쏘렌토와 너무 똑같은 '랜드스케이프'를 발표해 한 브랜드의 모델을 베끼는 것에서 벗어나 여러 모델을 짬뽕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특히 '랜드스케이프'는 카탈로그 상엔 디자인에 관한 특허까지 취득했다고 당당하게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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