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8원 내린 134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7포인트(1.07%) 하락한 135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하락한 13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이 장 초반 하락세를 이끌었다.
장 초반 1338~1343원 범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오전 9시 30분경부터 하락해 133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 환율이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장 초반 하락세가 더 큰 힘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추세적 하락이라기보다는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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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역외에서 상방 저항선을 확인한 상태라 환율은 전날보다 떨어졌다"며 "대신 주가 하락 외 다른 변수가 없어 하락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주식 상승할 때 환율은 코스피 지수만큼 하락하지 않았던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함에도 환율이 상승하지 않고 낙폭을 줄인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환율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변수들은 대부분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대비 0.1% 상승했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직후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였고 주식시장도 발표 후 혼돈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증시에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참여했다가 돌려받은 자금이 역송금되면 환율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관련 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2엔 내린 97.02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317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84.17원, 원/유로 환율은 1767.93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