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측과 협의는 하지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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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임시파업, '2646명 정리해고' 철회여부 놓고 갈등

24일 쌍용차 (5,180원 ▼10 -0.19%)노조가 오후 4시간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전일 9차 임금교섭까지 노사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쌍용차노조는 "사측이 정리해고를 전제로 협상을 벌이는 한 이 협상은 어떤 진전도 없을 것"이라며 맞섰고, 사측은 "5월6일까지는 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데, 노조 측이 무조건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건 현실을 무시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 양측은 현재 3가지 부분에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면서 "우선 지금의 협의를 △사측은 노사특별협의로, 노조는 단체교섭으로 가자는 것 △정리해고의 철회여부 △노조의 8만7000원 임금인상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수용불가 등으로 의견이 갈려 좀처럼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4일 4시간 동안의 임시파업을 두고도 노사양측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사측은 "쟁의절차를 무시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고, 노조 측은 "지금까지 우리는 스스로 1분도 파업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파업은 사측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총파업을 결정하기 전 일종의 경고성 파업"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노사는 지난 23일 9차 임금교섭을 끝으로 향후 교섭일정도 아직 못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쌍용차노조는 3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서울로 상경, 과천정부청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지경부장관에 대한 면담요청과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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