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노 前대통령에 국세청장 인사청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청와대를 찾아가 국세청장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규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건평씨가 노 대통령에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서울중부국세청장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04년 12월 사돈인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박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건평씨와 박 회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서 박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2004년 12월 박 회장으로부터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