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1Q 영업익 889억원...전년比 13%↓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4.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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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및 신차효과로 비교적 선방, 내수는 6.4%↑

기아자동차 (98,000원 ▼700 -0.71%)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영업이익 889억원 등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환율상승 효과와 다양한 신차 출시로 인한 내수판매 증가가 실적방어에 뒷받침이 됐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1분기에 판매 21만 9839대(내수 7만8923대, 수출 14만916대), 매출액 3조 5025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89억원, 당기순이익은 97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판매대수(해외공장 생산분 제외)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불황으로 인한 경소형차의 인기로 내수 판매가 6.4% 증가했지만 세계적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20.6%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2.6% 줄었다.



소형차 판매증가로 평균 판매단가는 낮아졌지만 환율 상승으로 일정 부분이 상쇄돼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감소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020억원보다 12.8%만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48억원 적자에서 97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공장의 판매는 6만1222대로 전년대비 31.2% 감소했다. 특히 유럽공장은 재고 조절 등을 위해 감산 운영함에 따라 전년대비 47% 감소한 2만8000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 현지판매는 경제 위기로 인한 급격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사상최초로 점유율 3%를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2분기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며 원가절감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경영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4월 출시한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에 이어 6월에는 준중형 스포츠 쿠페(프로젝트명 XK)를 내수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말 수출을 시작한 '쏘울'과 '포르테'의 현지판매가 2분기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환율 상승효과와 신차 판매호조로 1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현재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고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시장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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