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도 '개미세상'..거래대금 1조 눈앞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4.27 08:04
글자크기

3월 6천억에서 4월 9천억으로 급증..콜ELW 42%↑

증시 상승세에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ELW(주식워런트증권) 거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6000억원에 달했던 ELW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82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95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3일까지는 6거래일 연속 9000억원을 넘어서며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개별 주식 보다 레버리지 효과가 큰 ELW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특히 기초 자산의 상승에 베팅하는 콜ELW를 중심으로 거래가 급증했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 거래대금의 경우 콜은 3월 2283억원에서 이달 3232억원으로 42% 늘었고, 풋은 2115억원에서 2503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개별종목 ELW 거래대금도 콜은 2440억원으로 전달보다 47% 급증했고, 풋은 122억원으로 34% 늘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달 60%에 이어 59%로 가장 컸다. LP(유동성 공급자) 등 증권사 비중은 37.6%에서 39.6%로 늘었다.

이용국 거래소 상품관리팀장은 "직접투자에 개인들의 관심이 늘면서 주가지수 뿐만 아니라 개별종목 거래도 활발해졌다"며 "증시 변동성이 줄면서 LP들이 호가를 적극적으로 내 유동성 확보가 쉬워진 점도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콜 ELW의 수익률이 높았지만 향후 증시 조정과 실적 등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한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ELW는 적은 금액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상황에서는 그만큼 손실도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상승장에 처음 뛰어든 투자자들은 기초자산의 실적 뿐만 아니라 잔존기간과 LP들의 거래량 등 다른 요인들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LP들의 발행물량 보유비율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늘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보유하지 않고 금방 되팔아 이득을 챙기는 초단타 투자가 많아졌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