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안건 보고 중 '장기 억류된 우리 국민에 대한 대처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대아산 직원인 유 모씨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에게 탈북을 권유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30일부터 24일간 북한에 억류돼 있다. 북한의 제의로 지난 21일 열린 남북 주무당국간 접촉에서 우리 측 대표단은 유 씨의 접견 및 신병인도를 요구했지만 북한의 거부로 묵살됐다.
이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시기에 대해 "구체적 참여시기에 대해선 제반상황 감안해서 결정할 문제로 행정부에 맡겨달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아울러 '북한에 PSI 가입 동참을 요구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선 "PSI문제를 논의할 적절한 채널이 북측에 없다"며 "(동시가입이) 좋은 생각이며 취지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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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은 지난 16일 우리 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중대 문제를 알릴 필요가 있으니 관리위원장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와 함께 21일 개성공단으로 오라'고 밝히기만 했을 뿐 북측 참가자 명단은 물론 구체적 의제도 명시하지 않았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지난 21일 내내 양측 연락관 간 실무사항을 논하기 위한 예비접촉만 7차례 가진 끝에 저녁8시35분경 본 대표간 접촉을 시작했지만 22분만에 대화를 끝냈다.
이날 북한은 '개성공단 관련 기존계약 전면 재검토 및 이에 관한 협상 개시' '남측에 줬던 개성공단 관련 모든 특혜 철회' 등 사항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