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자인 경영 등의 성과로 국내외에서 판매호조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전망이 불투명 한데다 지속되는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인해 실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대출형식은 일반 담보대출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07년에도 소하리공장 설비 등을 담보로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현재 절반이상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체 이노베이션', '쏘울', '포르테' 등 잇따른 신차효과로 1분기 내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6.7% 늘어나고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빠르게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전체 분기실적은 28만1559대로 전년대비 17.4%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총계는 19조7639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39%에 달한다. 이중 단기차입금과 유동부채도 각각 6조7511억원, 13조692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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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지난 21일 "최근 판매가 늘고 있지만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단기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등 재무여건이 악화된 점을 반영했다"며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으로 떨어뜨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당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산업전반의 침체가 문제"라며 "원활한 자금 운영을 위해 다각도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다만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와 차별화 전략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추가로 다양한 유동성 확보 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다른 글로벌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