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로 돌아오고 있는 개인들이 꾸준히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전날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수급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힘의 균형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9일 코스피지수가 1310선을 넘어서면서 형성된 힘의 균형상태가 아직은 팽팽히 맞서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수급상 균형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외국인 매수 기조의 변화에 따라 태도를 달리 할 가능성이 커, 외국인 투자심리의 변화 여부에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2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고 일부에서는 5월초로 예정된 미국 금융기관들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개인들의 직접투자 확대로 인해 기관들의 시장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대형주 중심의 증시 환경을 조성하고 증시 자금이 간접투자 시장으로 다시 U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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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1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속속 상회하면서 삼성전자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경우 긍정적인 주가 반응은 삼성전자라는 개별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증시 전반의 레벨업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박중섭 연구원은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크 결과가 공개되는 5월초 이후 투자심리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경제상황보다 낮은 수준의 기준으로도 테스트를 통과 하지 못하는 은행이 발생할 경우 은행 국유화에 대한 논쟁이 재부각 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의 위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4월24일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평가 방법을 공개하고 다음달 4일 실제 통과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전날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금융주가 이번에는 반등을 주도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대다수 미국 은행들이 필요한 수준 이상의 자본을 갖고 있고 정부도 은행들을 구제할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