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지속경영 점수는 42개국 중 23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4.21 16:27
글자크기
경제·재무적 경영성과 뿐 아니라 환경·사회 요인을 함께 경영전략에 반영하는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한 자료에서 국내기업이 글로벌 평균에 한참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내 지속가능경영 컨설팅사인 솔라빌리티가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DJSI) 2008년 평가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DJSI 지수를 발표하는 스위스 SAM사의 평가대상 42개국 중 한국은 23위를 차지했다.



42개국 중 '5개 기업 이상이 평가된 국가'는 29개였다. 이들 29개국가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평균점수는 48점인 데 반해 국내 기업들의 점수는 37.4점에 불과했다. 국내기업의 점수는 평가대상 전체(42개국) 평균 44점에 비해서도 6.6점 낮았다.

시가총액 상위 2500대 기업에 든 한국기업들은 69개로 SAM사의 조사에 응한 기업은 26개였다. 그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SAM사는 지난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2500대 기업 중 42개국의 1210개 기업을 평가했다. 이중 경제·환경·사회 부문을 통합평가한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이 나라 26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점수는 70.5점이었다.

브라질(64점)과 네덜란드(61.3점) 포르투갈(61.2점) 등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국가들은 대만(34.5점) 오스트리아(33.3점) 홍콩(31점) 싱가포르(30.7점) 멕시코(28.5점) 등 일부에 불과했다.

42개국의 경제, 환경, 사회분야 평균점수는 각각 51.7점, 36.5점, 42.8점이었다. 한국의 점수는 경제분야(42.3점) 환경분야(31.9점) 사회분야(37.6점) 모두 평가대상국가 평균에 못미쳤다.


솔라빌리티는 "한국은 경제분야 중 지배구조 부문이 42개국 중 37위, 리스크관리 부문은 36위, 윤리경영 28위, 환경보고 26위, 사회공헌 25위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국내 지속가능경영 수준은 전체 국가 중 중하위권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기업의 특수상황인 순환출자형 지배구조와 사외이사의 독립성결여, 이사회 평가체계의 미흡 등이 지배구조 점수가 낮은 원인"이라며 "지속가능경영을 '책임수준'으로 인식하고 이를 위기대응 및 비즈니스 기회선점이라는 관점으로 인식하기 못하기 때문에 리스크 점수도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