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개인매수 언제까지?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4.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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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상황 지속되면서 당분간 개인 매수 이어질 것"

개인들의 기세가 그칠 줄 모르는 모습이다. 이달들어 15거래일 중 10거래일 순매수, 특히 지난 1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그나마 전날까지는 외국인과 공동 주연이었다면 21일 증시에서는 단독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지키는 이유다.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07포인트 하락한 1310.32를 기록중이다.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충격을 피해가지는 못하는 분위기지만, 개인들의 매수 덕분에 선방하고 있다.

이시간 현재 개인은 2548억원 순매수중이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면서 1조500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고객예탁금은 17일 현재 15조4725억원으로 4월 이후 2조5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신용융자 역시 3월말 2조2341억원에서 17일 3조254억원으로 8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개인들의 매수 강도를 짐작케 하는 지표다.



개인들이 매수주체인 장세이다 보니 대형주보다는 소형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강한 모습이다. 이시간 현재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0.74% 하락중이다.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이 1.83%인 것으로 감안하면 약보합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0.61% 하락, 하락률이 더 적다.

관건은 개인들의 매수가 얼마나 더 지속될 지의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저금리를 꼽았다.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자금이 결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매수했을 때 개인들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실탄을 확보했고, 일부는 주식형펀드의 환매로 직접투자자금을 마련하는 등 아직 실탄도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BW와 같은 주식관련 사채나 신규상장을 위한 기업공모 청약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자금도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포괄적인 대기 자금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투자자수가 많고 투자규모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응집력과 연속성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조적으로 매수 주체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낙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저금리 투자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개인들의 증시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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