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호주 항공권 5~7% 오른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4.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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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 국토부에 신고 "2006년말 이후 인상 못해 불가피"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호주 및 뉴질랜드) 등으로 가는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5~7%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아시아나 (9,770원 ▲280 +2.95%)항공은 최근 미주, 유럽 노선의 항공료를 평균 5~7% 가량 인상하는 내용의 운임 인상안을 국토해양부에 신고했다.

항공운임은 국가 간의 항공협정에 따라 인가 또는 신고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주, 유럽(프랑스·독일 등 일부 유럽), 호주는 신고제가 적용돼 항공사가 국토부에 신고만 하면 올릴 수 있고 일본, 중국, 캐나다 등은 인가제가 적용돼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항공사들과 현재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시행시기에 대해 협의 중에 있지만 신고제의 경우 접수만으로 효력이 가능하다"면서 "법적으로 항공사들이 인상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인상될 요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사들이 신고한 내용은 요금 상한선을 인상하는 것이어서 실제 판매하는 항공권 가격은 인상률 이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2006년 12월 이후 국제선 요금이 동결됐다"면서 "유류할증료(유가상승분을 반영한 별도의 요금)가 있지만 원가 부담이 커져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요금 인상 신청 사실은 맞다"면서 "정확한 인상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요금을 노선별로 2~5%가량 운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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