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산은, 'GM대우'지원 긍정적 답 얻어"

상하이(중국) 최인웅 기자 2009.04.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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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최악의 경우에도 'GM대우' 포기안할 것

"산업은행에 재무파트너로서 재무적인 지원과 만기연장 등을 요청했고, '긍정적인(Positive)' 답을 얻어냈다."

20일 상하이모터쇼 장을 찾은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은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GM대우가 한국정부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산은 측에서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점이 'GM이 최악의 경우에 직면했을 때 GM대우를 포기할 수도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며 "이에 대해 명확히 그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이 20일 상하이모터쇼 현장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이 20일 상하이모터쇼 현장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GM은 오는 5월 말까지 자구안에 대한 계획을 미국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비용절감 및 인력감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닉 사장은 이와 관련해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문제가 아직 진행이 안됐다"며 "'Chapter 11(파산보호 신청)'를 통한 법원의 보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GM대우에선 미 GM본사와 달리 강제적인 인력구조조정보다는 임금을 동결하고, 출장비와 같은 비용을 최대한 줄이거나 선물환 계약 만기연장 등의 방법을 통해 노사가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닉 사장은 또 "지난해 한국에서 환율예측(달러당 850원 예상)이 빗나가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GM대우의 실적이 나빠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지난 6년간 꾸준히 실적을 냈다"면서 "이를 GM본사 측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닉 사장은 현재 단기적인 관점에선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한국경제의 회복과 환율안정 등 향후 긍정적인 관점을 견지했다. 아울러 GM대우는 6월 중순까지 지원이 어려울 경우, 단기적인 관점(3~4개월)에서의 방안과 장기적인 대비책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닉 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200여 명의 임원관련 비용을 GM대우가 대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정확히 175명은 GM소속이고, 25명만이 GM대우가 비용을 부담하는 임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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