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도 '어닝 서프라이즈'(상보)

안정준 기자 2009.04.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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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순익 전년비 3배 증가...루이스 CEO 지위 회복도 기대

자산 규모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O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2억4000만달러(주당 4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순익 12억1000만달러의 세 배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이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도 큰 폭 넘어서는 수치다. 앞서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BOA가 1분기 주당 4센트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인수한 메릴린치의 브로커리지 사업부의 수익 개선과 미 최대 주택 대출업체인 컨트리 와이드 인수합병 이후 모기지 리파이낸싱 증가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BOA의 이번 실적 발표로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켄 루이스 최고경영자(CEO)의 지위도 회복될 전망이다. 그동안 루이스 CEO는 핑거 인터리스트 LLC와 글래스 루이스&Co 등 주요 주주들로부터 지난해 메릴린치 인수합병 결정 전 메릴린치의 재무상태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았다.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BOA의 이사회는 메릴린치 브로커리지 사업부와 모기지 사업부 실적 개선으로 인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근거로 CEO 퇴진을 요구하는 세력을 설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CEO 재신임을 결정할 이사회 투표는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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