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 증시, 외인·개인은 GO!, 투신은 팔자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 기자 2009.04.20 18:04
글자크기
< 앵커멘트 >
코스피, 코스닥시장 모두 장중 고가 수준에서 마감하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추가상승이 가능한지를 두고는 시장참여자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1400 돌파 의견도 있지만 1200대 중반까지 밀린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단기 급등 후 분기점에 선 코스피 시장 어떻게 움직일지 알아봅니다. 경제증권부 유일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리포트 >
1 오늘 증시 흐름 좀 간략히 짚어주시죠.

코스피 7.39포인트 0.56% 오른 1336.39, 코스닥 8.14포인트 1.68% 오른 491.94마감
코스피는 17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1311선까지 떨어졌지만 반전했다. 저점 대비 상승폭은 포인트였다. 코스닥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며 장중 반등이 유지됐다.
외국인, 개인이 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반면 기관은 억원 순매도였다. 은행 연기금의 매도가 컸다. 신한지주 KB금융이 동반 급반등하며 엎치락뒤치락 은행 시가총액 1위 경쟁을 벌였고, KT&G가 3.7% 오르며 뒤늦게 반등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만 4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디오스텍이 상한가에 올랐고, 네오위즈게임즈나 주성과 같은 후발주자들도 7% 넘게 오르며 코스닥시장 상승을 도왔다.

2 증시가 최근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는 경계심이 있다. 반면 증시 주변의 유동성이 너무 좋다는 지적도 있다.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지수가 큰 조정없이 1400까지 오를 것이라는 배경에는 경기나 기업실적이 바닥을 확인하고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유지되고 있고, 국내 유동성도 매우 풍부하다는 재료가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4월 들어 2조8000억 원 순매수한 외국인, 오늘도 1957억원 순매수했다. 쉽게 꺾일 태세가 아니다.


미국의 이머징마켓 뮤추얼펀드에서 작년에 대거 매도한 이후 비중을 조금 늘리고 있다는 소식. 한번 사면 비중을 목표한 수준까지 채울 것이다. 여기에 개인의 매수도 강화되고 있다. 외국인 살 때까지 사겠다는 태도다. 오늘 2515억 원어치 순매수. 지난주 9157억 원 순매수였다. 고객예탁금 연일 사상최고다. 지난 일 기준 예탁금은 억 원이다.
단기 부동자금이 800조원이다. 5%, 아니 1%만 증시로 와도 유동성 장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 1400도 가능한 상황이다.

3 그런데 기관은 매도하고 있다. 펀드 환매도 지속되고 있다. 연기금도 판다고 하는데, 이걸 보면 어려울 거 같다는 지적도 있다. 예상 가능한 조정 수준은?



조정이 온다면 그 폭은 일단 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200선 중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일선은 단기 추세선이기에 여기가 위협받으면 그간 주식을 산 외인, 개인이 저항을 할 것이다. 문제는 기관의 매도다. 오늘만 4126억 원 순매도. 투신이 3254억 원, 연기금은 711억 원, 은행은 400억 원 순매도였다.

투신은 프로그램 차익매도에다 주식형펀드 환매 때문에 10일째 순매도다. 개인 뿐 아니라 최근 반등에 만족한 법인들이 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3년, 5년 정도 부은 적립식 계좌가 4월 중순 이후 본전을 만회했다고 한다. 펀드를 환매하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불가피하다. 적립식펀드가 코스피 2000 돌파의 일등공신인데, 추세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다면 증시도 압력을 받을 것이다. 외국인, 직접투자 시장의 개인도 관건이다.

4 이런 수급 구도에서 프로그램매매에 더 많은 관심이 간다. 오늘도 오전에 프로그램매도가 나오니 증시가 확 밀렸다가 오후 들어 매수가 들어와 낙폭을 줄이고 반등했다. 중요한 분수령에 있다는 증시, 열쇠는 어찌보면 프로그램에 있다. 전문가 연결해 프로그램매매 어떻게 될 지 알아보자.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1 오늘 동향을 보면 시장베이시스에 따라 프로그램매매가 심하게 바뀌었고, 이 때문에 시장도 큰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프로그램매매 동향 전망은 어떤가. 무슨 변수를 보고 프로그램매매의 흐름을 눈치 챌 수 있을까.

2 선물시장 보면 아직 크게 베이시스를 죽여서 프로그램매도를 이끌어낼 세력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외국인이 매도에 점점 무게를 두는 것은 부담스럽다. 최근 선물시장 투자자들 동향은 어떤가. 단기적인, 중기적인 시장대응 전략을 제시한다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