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은 20일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삼성CHINA2.0본토카멜레온'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중국펀드와 달리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국내채권형펀드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국내 펀드가 아닌 해외펀드 가운데 목표전환형 펀드가 출시된 건 지난 2004년 7월 도이치운용의 '닛케이타겟혼합1'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닛케이타겟혼합1'은 목표 수익률 10%를 달성한 뒤 다음 해 12월 해지됐다.
목표 수익률 22%는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 수익률이라는 게 삼성투신 측 설명이다. 국내 목표전환형 펀드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중국펀드에 몰빵해 원금의 수 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했던 과거보다는 현실화된 셈이다.
실제로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평균 13.54%, 3개월 간 17.21% 수익을 올렸다(17일 현재 펀드평가사 제로인 자료). 중국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1%, 러시아펀드는 32.1%에 이른다. 물론 중국펀드와 러시아펀드의 1년 손실폭은 여전히 각각 34.2%, 7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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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펀드 성과가 2007년 고점 수준으로 단기간 회복되긴 어렵겠지만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시름에 빠졌던 투자자들도 현실적으로 수익 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펀드 수익률이 조금씩 회복되면 다양한 형태의 펀드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