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이라기보다 기준금리보다 크게 밑돌고 있는 콜금리를 바로잡기 위한 의도로 보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통화당국의 유동성 관리 의지로 인해 시중 자금 사정이 지금보다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며 "채권금리는 상단과 하단이 막힌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휴지기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 유동성을 살필 수 있는 지표인 M1(협의통화) 증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풀린 유동성이 자산의 거품이나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은의 유동성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통안채 단기물 발행 비중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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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은이 보유한 RP대상용 채권이 12조원 내외에 그쳐 단기 유동성 관리를 목적으로 6개월 미만 통안채 발행이 늘어났다"며 "이는 올해 RP매각 결과를 보면 평균 응찰규모가 40조8000억원이었던 반면 낙찰규모는 15조원에 불과해 RP를 통한 유동성 흡수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안채는 4월 들어 3조원, 연간 기준 20조7000억원이 순발행됐다.
◆RP매각을 통한 공개시장 조작 결과
그는 "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한은이 당장 유동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과잉유동성에 의한 자산 버블 등을 겨냥한 사전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