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의 대출 회수불능 비율을 나타내는 대손상각률이 내년 중순에는 12%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씨티그룹의 돈 판데티 애널리스트는 아멕스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경기침체의 타격이 큰 지역의 사업비중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하이엔드 소비자 비중이 높은 것도 과거와는 달리 고소득층도 소비를 줄이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멕스의 또 다른 문제는 소비다. 아멕스의 신용카드 대금 청구는 올해 7~9%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에는 10%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소비가 줄면서 순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금 청구 사업, 가맹점 수수료 수입도 흔들리고 있다.
그는 "유일한 긍정적인 부분은 신용카드의 해외 네트워크 사업이 주당 8~15달러의 가치를 항상 유지해 주가를 떠받친다는 것 뿐"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이 경제상황을 낙관하고 주식을 매입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반면 파이퍼 제프리의 로버트 나폴리 애널리스트는 "아멕스의 대손상각률이 높긴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미국의 실업률이 12%까지 상승해도 아멕스는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