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별 수수료 격차 조정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오수현 기자 2009.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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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40년… 오해와 진실] <3>

신용카드사들은 지난해 5조5847억원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이중 대형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현재 실제 카드거래가 발생하는 전체 가맹점수에서 대형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수익은 10배나 높은 셈이다. 그만큼 대형가맹점은 수익성이 높고 카드사에는 중요한 고객이다.



"가맹점별 수수료 격차 조정은…"


물론 국내 카드사들이 가맹점간 수수료 균형을 소홀히 한 탓에 상대적으로 중소업체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회원의 편의를 위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가맹점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소형가맹점이 이탈하지 않도록 대형가맹점과 수수료율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형가맹점의 수수료가 낮은 이유에 공감하지만 이를 높여 중소가맹점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이 1.5% 정도로 낮은 만큼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을 올리고 영세·소형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수수료율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대형할인점·이동통신사·종합병원·주유소·LPG충전소 등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1%포인트 인상하면 중소가맹점 전체 수수료를 800억원가량 인하할 여력이 확보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카드사들이 초우량 고객인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실제 높일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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